사랑하는 진혁에게
진혁아 오늘은 주일이라 훈련은 없겠구나.
잘 지내지??
그전에 아빠가 보았던 무슨 제안 사항을 보면
200자원고지 10매정도 라는 적당한양을 정해주었지
또 서양화가가 그림1점을 완성 하려면
약 천번정도의 붓터치가 필요하대
심지어 막걸리 한병도 술익는 시간이 필요하지
한자말로 숙성이라 하지
무슨일이든 일정량의 시간과 정성이 포함되야 되는걸 느껴
또 그일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아마 군생활이 그렇겠지
선택의 여지 없는일은 얼른 모드를 바꿔 즐기는게 현명해
물론 이런말도 말이니까 쉬운걸도 알지만
훈련병을 아들로 둔 아빠의 역할엔
배역에 어울리는 대사겠지
이렇게 아들에 대해 몰입가능함도 하나님계획인것 생각들어
새로운 상황이
너에대한 사랑의 감정 진하게 되는구나
주일이야
경건하게 보내고
주변에 어린동료 위해 마음을 가져
주는마음이 가장 행복해
날이 참 맑다
진혁이 생각하는
주일날 오전
절절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낸다
자 너의 역량을 넓히는 좋은교육 잘받기를 바래
다른방향으로 생각하면 큰 기회다
히딩크 아래 고통으로 훈련받은 월드컵 전사가
꿈같던 4강 이뤄내듯이
자 건강하고 잘 지내
'
사랑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진하게 썼다
사랑해 진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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