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TV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 외국인이 한국음식중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뼈다귀 해장국'을 꼽는 걸 보았다.
오죽하면 음식 이름이 '해장국'이니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맛이야 설명이 무의미하고,
거기에 살코기가 넉넉히 붙은 뼈다귀까지 우거지와 함께 딸려 나오니 씹는맛까지 더해
포만감을 느끼는데도 이만한 음식이 없다. 그러니 대한민국 어지간한 음식점 골목마다
이 해장국집이 없는 곳이 없다.
이쯤되니 외국인의 입맛도 어렵지 않게 사로잡았을 터...
가격 또한 5000원~8000원 선이니 그다지 비싼 축에도 들지 않는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와 나란히 우리의 대표적 서민음식으로 자리잡은 메뉴다.
오늘은 전날 과음으로 인해 속을 다스리고 싶거나, 무언가 배불리 먹고 싶어질 때 가끔 찾는 집 근처 해장국집을 소개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겁게 끓여나온 해장국 안에서 막 꺼내놓은 큼지막한 뼈다귀 한 도막이다.
젓가락으로 살결이 가지런히 찢어지는게 입 안에서 녹는다.
된장기로 국물을 낸듯하고, 우거지도 제법 많이 들어가 있는데 씹는 식감도 나쁘지 않다.
우거지는 섬유질 확보하는데도 좋은 식재료다.
무엇보다 큼직막한 고기 덩어리가 3개 이상 들어가 있어 다 먹고 나면 배가 볼록 올라올만큼 넉넉하다.
수원 장안구 조원동 종합운동장 후문 뒤에 위치한 해장국집은 이미 단골손님들이 꽤 많아 보이는 식당이다.
가격은 한그릇에 5500원이라 어디에 내놔도 착하다.
주 원료인 뼈다귀 원산지는 국내산 + 미국산이다.
언젠가부터 돼지든 닭이든 육안으로는 국산과 수입산의 구별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
애초부터 한우집이나 국내산 돼지고기집을 골라 가지 않은 바에야 식당에서 굳이
원산지를 꼬치꼬치 따져묻지 않게됐다. 그냥 국내산과 미국산이 주인장의 양심에 따라
정확히 절반 정도 섞여 나왔으면 하는 바람만 가질 뿐....ㅎㅎ
이곳에 두 차례 데려간 옆지기는 국물이 진하지 않다며 썩 좋아하지 않는 내색이다.
내 경우 오히려 걸쭉한 국물맛을 내는 집보다 이곳이 시원해서 좋다. 역시 음식에 대한 호불호는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서로 반응이 다름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곳은 지나가는 택시운전기사나 일반인들이 심심찮게 배달해서 가져가는 걸 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맛집으로 소문난 곳임은 틀림 없는 사실로 보인다.
시원한 맛이 일품인 배추김치와 고기를 찍어먹는 쏘스...
역시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깍두기와 얼큰하고 매운맛을 내는데 사용하는 가운데
청량고추가 다른 해장국집과 다른 곁가지 반찬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깍두기를 1000원에 포장해가기도 한다.
'개인적인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앞 클럽서 팝페라팀 라보엠 공연을보고 (0) | 2011.11.29 |
---|---|
[스크랩] [와탕카] 제 32 회ㅡ 시험 (0) | 2011.11.16 |
광교산스위첸광교산임광그대가한일타운에선 10분안에 영화관도착 (0) | 2011.10.22 |
[스크랩] 그리우면 비가 내린다 (0) | 2011.10.15 |
수원시장안구조원동한일타운주변맛있는상점 (0) | 2011.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