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한일타운

수원한일타운경유 노면전차 기사 펌,,

아파트뱅크정명국 2013. 9. 3. 09:59

수원한일타운 경유 노면전차 기사내용,,,펌

 

[경기도] 미리 타본 수원 노면전차 

2013.9.1

 

경기소셜락커, 교통평론가 

한우진 ianhan@hanmail.net 

 

 

 

경기 남부의 대표도시라면 단연 수원시를 꼽을 수 있다. 인구수가 경기도 1위인데다가 경기도청도 위치하고 있다. 경부선 수원역과 경부고속도로 수원IC가 도시의 동서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특히 현재 수원시에서는 분당선 전철과 수인선 전철이 건설중인데 이들 노선은 수원역 지하에서 한 노선처럼 직결되어 동서노선이 될 예정이다. 즉 수원시는 남북선인 1호선 전철과 동서선인 수인-분당선이 수원역을 중심으로 십자교차하는 철도교통의 요지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수원시는,

- 이들 광역전철 노선을 보완하고,

- 수원시가 새로 유치한 프로야구 제10구단 야구장에 교통망을 공급하며,

- 낙후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유동인구 증대라는

세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 도시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가 추진중인 도시철도 1호선은

- 십자노선인 광역전철을 보완할 수 있도록 수원역을 기점으로 사선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노선이다.

- 또한 철도교통의 중심점 수원역과 야구장을 최단거리로 연결하여, 야구장을 방문하는 승객들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상에서 높은 접근성을 가져 유동인구의 지역 연계 효과가 가장 뛰어난 노면전차를 시스템으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행사장에 설치된 미래의 수원시 철도 노선도

(노면전차의 구체적인 정거장 위치는 변경될 수 있음)

 

 

흔히 노면전차라고 하면 1960년대 서울에서 사라진 구닥다리를 생각하기 쉽지만, 21세기의 최신 노면전차는 절대 그런 모습이 아니다. 최신 노면전차는

- 100% 저상설계로 계단이 없어 타고 내리기 쉽고

- 교통약자와 노약자, 유모차를 배려하였으며

- 편성량수를 늘려 수송력을 높였으며

- 커다란 창과 미려한 디자인으로 도시의 명물로 떠오를 수 있는 매력적인 교통수단이다.

 

이는 철도분야의 차량과 디자인 기술의 진보에 따라 현실화된 것이다. 이에따라 유럽, 일본, 중국 등 많은 나라에서 최신 노면전차를 재도입하고 있으며, 심지어 자동차 천국이라는 미국조차도 노면전차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서울시의 마지막 노면전차. 최신 노면전차는 이런 구닥다리가 절대 아니다.

 

 

 

현재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생태도시를 추구하고 있는 수원시에게 노면전차는 생태도시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다. 노면전차는 대표적인 생태교통 수단이기 때문이다. 생태교통(EcoMobility)이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무동력이동수단, 대중교통수단, 친환경 전기동력수단 등으로 통합된 친환경 교통체계를 말한다.

 

생태교통이 중요한 것은 도시와 사람을 함께 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흔히 도시가 발달할수록 사람들이 점점 살기 힘든 공간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생태교통은 이를 방지하고 도시의 발달과 살기 좋은 도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생태교통 수단으로는 걷기, 자전거, 다양한 비동력기구, 전기자동차, 전기스쿠터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대중교통의 대표적 생태교통수단은 바로 노면전차이다. 전기를 이용하여 친환경적이며, 대용량 수송이 가능한데다,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태도시와 생태교통을 추구하는 수원시가 현재 중요한 행사를 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2013 수원 세계 생태교통 축제이다.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수원의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한 행궁동 일대에 생태교통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행궁동 일대는 차없는 거리가 되어 있다. 걷기 편한 길들과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은 관광명소인 화성행궁과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걷고 싶고 즐기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명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무작정 자동차만 막은 것은 아니다. 보행자 중심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환경정비와 불편해소 대책을 시행했다. 인접 지역에 대형 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준비했고, 배달 오토바이는 전기스쿠터로 교체되었다. 이같은 노력은 궁극적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고, 도시의 매력이 올라간다는 유무형의 가치 덕분이다.

 

 

현재 축제가 열리는 화성행궁광장에서는 다양한 생태교통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각종 이동수단 전시장, 기업관, 녹색이동체험관 등의 전시장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면 역시 향후 수원시에서 달리게 될 신형 노면전차 차량이 직접 전시된 것이다.

 

 

2013 수원 생태교통축제에 전시된 한국형 신형노면전차 '무가선트램'

 

 

이 차량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우리나라의 철도차량제작업체 현대로템이 함께 개발한 한국형 노면전차로서 '무가선트램'이라고 불린다. '트램'이란 노면전차라는 뜻이고, '무가선'이란 노면전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공중 전깃줄을 뜻한다. 원래 노면전차는 지붕위에 설치된 전깃줄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주행하는데 어떻게 가선없이도 운행할 수 있는 것일까? 비밀은 바로 차량에 설치된 배터리에 있다.

 

무가선트램은 차량에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서, 이를 이용하면 가선이 없는 곳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주로 외곽 지역에서는 유가선으로 달리다가, 도심지나 미관이 중요한 광장 같은 곳에서는 무가선으로 달리는 방식인데 이를 통해 도시미관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 이는 선진국의 철도차량 회사에서도 한창 개발중인 첨단 기술로서 우리나라 철도차량기술이 세계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원시는 향후 수원시에서 달리게될 노면전차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충북 오송 시험선에 있던 무가선트램 차량을 수원 화성행궁광장으로 운반해왔다. 그리고 광장 바닥에 임시 전차선로를 설치하고 이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8월 28일에 화성행궁에 도착한 무가선트램은 9월 1일 13시 30분에 수원시장이 참석한 노면전차 전시관 개관식을 마치고 내부가 시민들에게 공개되었다. (10일까지 공개예정)

 

 

 '무가선트램' 설치장면 ⓒ수원시청

 

 

시민들은 처음보는 차량에 신기해하면서 내부를 둘러보는데 열심이었다. 수원시의 노면전차가 아니라, 경기도의 광역급행철도 GTX차량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서 노면전차가 사라진지 40년이 넘었는데다가, 최신형 첨단 노면전차는 국내에 이 차량 1편성뿐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내에 신형노면전차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무가선트램'의 내부 모습

 

 

차량 내부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문 위에 부착된 수원 노면전차의 노선도였다. 현 수원시 계획대로 수원역부터 장안구청까지 6km, 9개 정거장으로 구성되는 노선이다.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고 있는 이 노선은 타당성이 있다는 판정이 나면 2015년 착공하여, 2017년 개통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무가선트램' 내부에 설치된 수원 도시철도 1호선 노면전차 노선도

 

 

마침 화성행궁광장에 무가선트램이 전시된 것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수원 노면전차 1호선 노선이 화성행궁 바로앞 정조로를 지나가기 때문이었다. 멀리서 무가선트램을 보면 마치 정조로를 따라 노면전차가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였다.

 


마치 정조로에서 시내버스와 함께 달리는 듯한 모습의 노면전차

 

 

이날은 마침 일요일이라 시간도 있고 해서, 내친 김에 노면전차의 기종점인 수원역부터 장안구청까지 구간을 버스와 도보를 섞어가면서 직접 다녀와봤다. 노면전차가 설치되는 구간의 도로는  대체로 수원역에게 가까울수록 좁고, 장안구청에 가까워질수록 넓어진다.

 

아래는 기점인 수원역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혼잡한 곳이라는 악명답게 많은 버스들과 자동차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현재는 북동쪽과 남서쪽에 버스환승센터를 만들어서 버스를 정리해둔 상태인데, 이곳이 노면전차의 기점이 된다면 정류장의 위치선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였다. 가급적 철도역과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수원역 앞 도로가 둥글게 되어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여 방향을 바꾸지 않고도 돌아나갈 수 있는 루프식 선로 설치를 적극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의 첫번째 정류장 위치인 수원역

 

 

수원역에서 출발한 수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는 매산로를 따라 도청오거리 상에 두번째 정거장이 설치된다. 이곳은 경기도청 앞이고, 수원시청쪽으로 가는 효원로가 갈라지는 곳이다. 분당선 전철을 따라가다가 본격적으로 노면전차가 따로 북동쪽으로 가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수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의 두번째 정류장 위치인 도청오거리

 

 

한편 노면전차 노선에 대한 질문 중에 하나는 편도 2차선의 좁은 도로에도 노면전차 설치가 가능하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노면전차가 설치될 예정인 매산로, 정조로 등은 편도 2~3차선의 좁은 시내도로이다. 따라서 노면전차가 설치되면 무조건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보통 이런 생각들은 기존 교통이 전혀 변함없는 상태에서 노면전차만 추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노면전차는 지하철과 발상 자체가 다르다. 지하철은 개통이 되고 나도 도로가 그대로이지만, 노면전차는 근본적으로 도로를 잠식한다. 이같은 변화는 도시교통체계의 변화를 가져온다.

 

우선 대용량 대중교통수단인 노면전차가 도입되면서 이와 경합하는 버스 노선이 정리된다. 또한 많은 승객이 노면전차로 흡수된다. 그리고 자가용 이용자들은 노면전차를 새로 이용하기도 하며, 계속 자가용을 이용하더라도 차선이 줄어든 노면전차 설치 구간을 피해서 운행하기도 한다.

 

즉 노면전차가 도입되었다고 무조건 도로가 막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는 서울시의 청계고가차도가 철거되고 청계천이 복구되었지만, 현재의 청계천로는 나름대로 잘 소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교통이란 항상 살아숨쉬는 것 같은 존재로서 길이 좁아지고 넓어지는 것에 따라 효율적으로 적응을 한다. 노면전차의 도입자체가 교통량의 변화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현재 해당 도로의 교통량이 완전히 그대로 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노면전차 도입 구간의 혼잡을 섣불리 예측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세번째 정거장은 교동사거리이다. 매산로를 따라가던 노면전차 노선은 여기서부터 좌회전을 하여 정조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노면전차가 교차로에서 회전을 할 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 노면전차 차량 바깥의 여러 곳에는 자동차와 같은 방향지시등이 달려 있다. 노면전차는 구부러진 선로를 따라갈 뿐이지만, 이렇게 교차로에서 회전을 할때는 방향지시등을 켜서 자동차에게 경고를 보낸다. 또한 무가선트램의 차량 폭은 2.5m로서 시내버스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일반 차량들과 함께 회전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수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의 세번째 정류장 위치인 교동사거리

 

 

정조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던 노면전차 노선은 네번째 정거장인 팔달문에 도착한다. 현재 팔달문은 도로 정가운데에 있고, 도로가 좌우로 벌려서 팔달문을 피해가는 형태로 되어 있다. 버스정류장은 이렇게 구부러진 도로 상에 위치하고 있는데 노면전차도 같은 방식으로 정차를 할 수 있다.

노면전차 차량은 여러개의 짧은 모듈이 연결되어 한 편성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최소회전반경이 20m에 불과하다.

 

 

수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의 네번째 정류장 위치인 팔달문.
버스는 곡선 정류장에 정차하는데, 노면전차도 가능하다.

 

 

팔달문을 출발한 노면전차는 드디어 다섯번째 정거장인 화성행궁에 도착한다. 이곳은 관광지 앞이기 때문에 노면전차의 대표 상징 정거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한 곳이다. 이곳에서 많은 관광객을 태울 수 있을 것이다.

 

 

수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의 다섯번째 정류장 위치인 화생행궁앞

 

 

한편 좁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노면전차에 의한 혼잡에 대한 추가적인 해결책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마침 이곳 정조로 화성행궁~장안문 구간에서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기존 편도 2차선을 편도 1차선으로 줄이고, 버스와 택시만 운행시키는 생태교통거리 행사를 하고 있었다.

 

9월 8일까지 정조로 화성행궁~장안문 구간은 버스와 택시만 들어올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가 된다.

 

 

이렇게 차선을 줄이고 대중교통수단만 운행시키는 것을 '대중교통전용지구'라고 부른다. 상업의 발달은 유동인구의 증가에 의해 가능한 것이 단순한 통과차량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차량만 많고 보행자는 걷기 힘든 도로 구조때문에 구도심의 쇠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본 지방정부들은 현재 대중교통전용지구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광역시에서는 대구역 앞 중앙로를 기존 편도 2차선에서 편도 1차선을 줄이고 인도를 넓혀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노선버스들만 운행할 수 있게 하였다. 그랬더니 대중교통 승객이 늘고, 보행 유동인구가 늘어났으며, 환경오염물질은 감소하는 등 눈에 띄게 도심 환경이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같은 변화는 당연히 구도심 상업의 발전을 가져온다.

이에따라 현재 서울시에서는 신촌 연세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설치할 것을  확정했고, 부산시에서는 서면지역의 설치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왕복 4차로의 정조로가 대중교통전용이 되면서 왕복 2차로가 된 모습.
줄어든 차선은 인도와 자전거를 위해 사용하여 보행여건 개선과 유동인구 확대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같은 흐름은 수원시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이번에 정조로에 볼 수 있는 차선축소와 대중교통만 통행 허용이 바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핵심이다. 나중에 이곳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다면 노면전차나 버스들만 지나가면서 인도가 넓어지고 보행환경이 정비될 수 있다. 그러면 환경이 개선되어 유동인구가 늘어 거리상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다. 노면전차도 안정된 주행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화성행궁의 다음 정거장은 장안문이다. 장안문로터리에 정류장이 설치되며  이곳에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수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의 여섯번째 정류장 위치인 장안문로터리

 

 

 

정조로를 따라 계속 북으로 올라가는 노면전차 노선은 다음 정거장인 수성중사거리에 도착한다.  갈수록 도로가 넓어져서 노면전차 주행이 한결 편해진다. 특히 수성중사거리는 신분당선의 추후 노선 구간인 광교-화서-호매실 노선이 동서로 지나가는 곳이다. 이곳에서 신분당선 환승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수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의 일곱번째 정류장 위치인 수성중사거리. 이곳에 신분당선 전철과 환승역이 생긴다. 

 

 

노면전차 노선은 정조로를 따라 계속 북으로 올라가다가 월계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고, 송원로에 진입한다. 이미 동쪽에 종합운동장 단지가 보인다. 송원로에서 더 올라가면 드디어 장안구청사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은 바로 수원의 프로야구 제10구단의 홈구장이 있는 곳이다. 특히 야구장 출구와 가까워서 야구장을 찾는 많은 승객들을 곧바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수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의 여덟번째 정류장 위치인 수원야구장앞. 교차로 건너 야구장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노면전차 노선은 사거리를 넘어 북동쪽으로 진행하여 장안구청 앞에서 9번째이자 종착역에 도착하게 된다. 장안구청은 관공서임에도 바로 앞까지 오는 버스 노선이 별로 없는 등 이상하게 대중교통이 불편하였는데 노면전차가 이곳까지 온다면 큰 개선이 있을 것이다. 장안구청 뒷편의 많은 아파트단지들에게도 교통 편의를 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수원 도시철도 1호선(노면전차)의 아홉번째 정거장이자 종착역인 장안구청앞

 

 

흔히 노면전차를 지하철과 비교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는 옳지 않다. 접근성 측면에서 둘은 비교가 안될 정도이고, 노면전차는 지하철과 달리 자가용 수요를 억제하는 교통수요관리 기능까지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노면전차는 오히려 버스와 비교해볼만하다. 지금의 버스가 환경오염과 서비스수준, 수송력 측면에서 만족할만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면전차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노선이 짧다보니 수요가 적을 위험이 있지만, 대신 관공서, 운동장, 관광지, 철도역같은 검증된 수요처를 연결하면서 이같은 위험을 방지한다. 또한 노면전차의 도입을 계기로 버스노선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도입하는 등 보행자 중심 생태도시를 구축하는 것은 함께 따라오는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노면전차는 환경친화성과 높은 수송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려한 외관 덕분에 도시의 상징물이 될 수 있다.

 

 

이번 수원시의 세계생태교통축제는 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와 UN해비타트가 공동주최하고 여러 개의 국제학술행사가 열리는 등 세계적으로도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면전차 사업의 주춧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할 수 있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자기 도시에서 달릴 노면전차를 미리 타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지만, 몇 년 뒤 개통이 되면 수원의 관광명물이자 모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태도시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관(官)에서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다. 지자체와 시민이 합심하여 이번 생태교통축제를 만들어냈듯, 이번 축제에서 살짝 모습을 보여준 노면전차가 몇년 후 수원시에 새로운 생태교통 바람을 불러왔으면 좋겠다. *

 

 

2013 수원 세계 생태교통 축제: http://emwf2013.suwo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