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실패한 경기도가 2012년 말까지 화성시에 제약과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이 입주할 생명산업 특화산업단지 ‘바이오밸리’를 독자 조성한다. 도는 “화성시 마도면 청원리 일대에 5천700억원을 투자해 1.74㎢ 규모의 ‘경기화성 바이오밸리(바이오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바이오밸리는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화학, 기타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해 광교 ‘바이오폴리스’와 함께 생명산업벨트로 집중 육성될 전망이다. 바이오밸리는 한화그룹에서 시행하고, 도는 조기개발을 위해 내년 6월까지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7월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바이오밸리 조성 시 산업단지 내에서만 6천500명의 고용창출, 연간 3조1천300억원의 생산유발 및 연간 1조2천270억원의 소득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에 2만3천5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11조2천99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도는 바이오밸리 조성을 위해 10일 오전 11시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김문수 지사, 최영근 화성시장, 정승진 한화도시개발 대표이사, 문경태 제약협회 부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화성 바이오밸리 조성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화성시 및 지역상공인단체 등과 공동으로 ‘바이오 기업유치단’을 구성, 내년 1월부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조성을 담당하는 한화그룹은 0.22㎢의 자연습지 조성 등을 통해 이 산업단지를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친환경 명품 산업단지, 모든 전선을 지중화해 전봇대 없는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밸리 조성부지는 제2서해안고속도로(2013년 개통예정) 및 제2외곽순환고속도로(2014년 개통예정)가 교차하는 데다 인근 남양지구에 서해선 전철 남양역이 2016년 설치될 경우 안산까지 15분, 부천까지 30분에 도착할 수 있다. 김희겸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바이오밸리 분양가는 인근 산업단지보다도 훨씬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앞으로 바이오밸리와 바이오폴리스를 통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엄득호기자/dh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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