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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삶에 가르침을 준분

아파트뱅크정명국 2009. 3. 17. 09:41

1991년도 에 결혼을 하였는데 제 직장은 수원 에 있고,신혼집 은 풍덕천(수지)쪽에 2층에 전세 를 얻어 결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층에는 주인집 할머니 와 자식해서 두분 이 살고계셨는데,어느날 아들 이 미국으로 떠나고,할머니 혼자 생활하셨습니다.

 

아들 이 떠난후 할머니가 혼자 지내시다보니 청소등 필요한 부분을 도와드렸는데,어느날 저를 할머니께서

 

부르시더니,1층집을 개조해서 성당 에 장애인 들과 함께 생활하고 싶다며,또한 자신이 돌아가시면

 

이집을 장애아이들이 평생 편안하게 살수있도록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제 의견을 물으시더군요.

 

저 는 순간 속으로 소설속에서나 듣고,뉴스에서나 가끔듣던말을 저와 같이 살고 계신주인집할머니께서

 

이러시다니.....세상 에는 이런분 도 정말계시구나.

 

또한 할머니께서는 그 돈을 정말 힘들게 모으셨다는 것을 익히 알고있던터라

 

제자신은 많은 감동을받게되었습니다.

 

한2년을 살고 직장 이 있는 수원 으로 이사를 하려하는데 할머니 께서는 꼭 이사를 가야하냐며

 

아쉬워했고,저 역시 아쉬움 이 있어지만 아들 을 둘 이나 난 터라 이사 를 할수밖 에 없는처지여서

 

할머니 에게  좋은일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약속과,자주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한후 수원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후 10년이상 이 지나도록 바쁘 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하고있어지만 저 와 집사람은

 

할머니 가 잘계신가는 늘궁금해 하며 지내왔지요.

 

몇개월전 우연히 조선일보 를 보는데 할머니께서 전재산3억원을 장애인들에게 기부한다는 기사내용을

 

보고는 바로 집 사람에게 전화하여 그 기사를 보라하며 할머니가 살아계셨다며 전해주었습니다.

 

집 사람과 할머니 를 찾아뵙고 많은대화를 나누며 죄송하다는 말과 열심히 살아왔다며 말씀드렸더니

 

할머니께서는 어느곳에서든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살라는 당부의 말을 해주셨습니다.

 

신문 에 난할머니의 모습은 팔순이 넘으셨지만 너무나 선한 모습으로 미소를 짓고계셨습니다.

 

제가 처음 신혼생활을 시작한 집 이 이렇게 아름다운 감동을 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못했습니다.

 

자신의 재산과,사랑 을 꼭필요한 곳에 환원하시는 할머니의 큰 모습과행동에

 

저와 집 사람은 삶에 많은변화를 받은것이 사실입니다.

 

이런분 이 제 옆에 존재하고 있다는것을 감사히 생각하고,저 자신역시 누군가에게 감사한 존재가

 

될수있도록 살아가고 싶은것이 소망입니다.

 

오늘 갑자기 큰아들 이 맹장이라는 말에 마음이 철렁내려안더군요.,수술 을 하고 조금전에 집에들어왔는데

 

삶과 죽음의 차이가 과연 무엇 인가 에 대해서 많은 생각 을 하게되었습니다.

 

할머니 의 넓은 가슴과 큰사랑이 제일먼저 떠오르더군요....

 

제가 살아가는동안 제가정을지키며,또한 절실하게 저를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때 꼭!!!필요한 사람이 될수있고

 

조금이라도 도움 이 될수있는 사람으로서 삶을 살아가도록 ,다시한번 다짐해봅니다.

 

 

출처 : 장안구지회
글쓴이 : 이재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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