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여름 이후 1주일에 한 번은 중개업소 사무실을 찾는 분이 계셨다.
시장 바구니를 들고 슬쩍 슬쩍 방문하는 것은 좋은데, 오시면 내 얘기 한마디 들으면 자신의 얘기 세마디 하시는 분이시다.
2003년 여름에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시점에 수원에 사는 이 분 따님의 아파트를 사주기 위해 처음으로 우리 사무실에 오신 분이었다. 이 분의 성향은 여기 저기 중개업소를 배회하는 스타일이다.
워낙 자기 주장이 강해서 집을 보러 다니면서도 한 군데 중개업소에 만족하지 않고 웬만한 사무실은 다 돌아다니셨던 분이다. 당시에 이미 로열단지의 중대형은 가격이 급등하여 매물이 귀할 때였다.
벌써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다 지쳐 있는 상황에서 우연찮게 우리 사무실도 방문을 하시게 되었다.
역시 우리도 매물은 없긴 마찬가지. 이미 수원의 집을 매도한 딸은 마음이 조급하여 어머니를 조르고 그 어머니는 딸의 성화에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시장 바구니를 들고 슬쩍 슬쩍 방문하는 것은 좋은데, 오시면 내 얘기 한마디 들으면 자신의 얘기 세마디 하시는 분이시다.
2003년 여름에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시점에 수원에 사는 이 분 따님의 아파트를 사주기 위해 처음으로 우리 사무실에 오신 분이었다. 이 분의 성향은 여기 저기 중개업소를 배회하는 스타일이다.
워낙 자기 주장이 강해서 집을 보러 다니면서도 한 군데 중개업소에 만족하지 않고 웬만한 사무실은 다 돌아다니셨던 분이다. 당시에 이미 로열단지의 중대형은 가격이 급등하여 매물이 귀할 때였다.
벌써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다 지쳐 있는 상황에서 우연찮게 우리 사무실도 방문을 하시게 되었다.
역시 우리도 매물은 없긴 마찬가지. 이미 수원의 집을 매도한 딸은 마음이 조급하여 어머니를 조르고 그 어머니는 딸의 성화에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매수를 포기하려는 상황에서 로열단지는 포기하게 하고 조금은 외곽지역의 58평형을 매수 추천하였다. 당시 로얄단지의 47평형이 7억에 육박하는 상황이었으니 5억6000만원은 상당히 저렴한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미 로얄단지에 사시는 어머니는 로열단지의 장점을 너무 잘 아는 상황이라 매수를 무척 고민하였고 결국은 그 딸이 설득이 되어 매수를 하게 되었다.
사실 당시 상황으로서는 중대형은 외곽지역도 매물 잡기가 쉽지 않았던 터라 운이 좋은 상황이었다. 그것도 오르기 전 가격대에 나온 물건이니 로열단지가 아닌 것만 제외하고는 너무 좋은 조건이었다.
그러나 이런 행운도 잠시. 계속되는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주인의 마음이 변경되고 말았다.
계약 후 열흘쯤 지났을까? 주인이 계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미 그 아파트 인근으로도 매수세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매물이 딸리고 시세는 급등하여 5억6000만원이 호가 상으로 6억5000만원으로 급등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이 매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주인은 결국 계약금 5600만원의 배액을 돌려주고 매도를 포기하였다.
결국 그 분은 계약 한번으로 5600만원의 수입을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하고 당분간 매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시장을 관망하게 되었다.
결국 그 분은 계약 한번으로 5600만원의 수입을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하고 당분간 매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시장을 관망하게 되었다.
운이 좋았던지 그 직후 10.29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면서 시장은 꽁꽁 얼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매도자는 계약금 5600만원을 보전하는 수준으로 예전 가격대로 재매도 의사를 밝히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매수자는 한창 배짱을 튕기고 그야말로 공돈 5600만원에 희희낙락했다.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5600만원의 부수입이 생긴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었지만 그 분은 그 행운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결국은 예전보다 못한 경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5600만원의 부수입이 생긴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었지만 그 분은 그 행운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결국은 예전보다 못한 경우가 되어 버린 것이다.
기회는 참으로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이 강했고 신문에서 떠드는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다는 얘기에만 굳은 신념을 두셨기 때문에 내가 얘기해주는 중대형의 트랜드에 대해서는 씨알이 먹히지 않았다.
거의 1주일에 한 번은 우리 사무실에 들러 신문기사에 대해서도, 판교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테두리 내에서만 받아들이지 그 테두리를 벗어난 내 말은 그냥 건성으로 듣는 분이었다.
거의 1주일에 한 번은 우리 사무실에 들러 신문기사에 대해서도, 판교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테두리 내에서만 받아들이지 그 테두리를 벗어난 내 말은 그냥 건성으로 듣는 분이었다.
2004년 초여름에 로열단지 47평형이 1억원이나 떨어진 급매물로 출회되었지만 결국 매수를 하지 못한 것은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신념이 너무도 강했기 때문이다.
또 한 번의 절호의 기회는 올 초였다. 이미 분당신도시에는 중대형 아파트값의 꿈틀거림이 심상치 않았는데, 그것은 판교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었다. 이미 알 만한 사람은 중대형의 급매물을 주워 담았고 그런 것을 감지한 난 적극 중대형의 매수를 추천했지만 역시나 그 자신의 확고한 신념은 변하지 않았다.
자신의 로열단지 59평형 아파트가 불과 5년 사이에 3배 이상 뛴 것은 기현상이 아닌 것 같고, 자신이 딸에게 사주려는 아파트가 오르는 것은 기현상이라고 보이는 것이 큰 착각이었다.
두 번의 기회를 통해 이미 확보한 5600만원 이상 가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그 분의 딸은 그 분으로 인해 결국 분당의 중대형 매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의 기회를 통해 이미 확보한 5600만원 이상 가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그 분의 딸은 그 분으로 인해 결국 분당의 중대형 매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2004년 여름에 매수하였더라면 최소 3억5000만원의 차익을 볼 수 있었고, 2005년 초에만 매수를 하였어도 2억5000만원 이상의 차익을 볼 수 있었지만 결국은 자신이 세워놓은 아웃라인을 허물지 못하고 분당에 중대형 내집마련에 실패하고 말았다. 5600만원 이득을 본 것이 아니라 수억원의 손해를 보았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사실 그 분은 중개업소를 아주 잘 찾아다니시는 분이다. 그래서 정보도 빠싹하게 아시는 분이고 돌아가는 상황도 어찌보면 나보다 더 잘 아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귀가 너무 두껍다는 것이 문제였다. 자신의 잣대로 세운 그 아웃라인을 받쳐주는 중개업소의 얘기에만 기를 귀울이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그 분은 중개업소를 아주 잘 찾아다니시는 분이다. 그래서 정보도 빠싹하게 아시는 분이고 돌아가는 상황도 어찌보면 나보다 더 잘 아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귀가 너무 두껍다는 것이 문제였다. 자신의 잣대로 세운 그 아웃라인을 받쳐주는 중개업소의 얘기에만 기를 귀울이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은 열심히 중개업소를 나오시는 이유가 겸허히 공인중개사 의견을 듣는 것이 이유가 아니라 자신이 생각한 것을 중개사가 받쳐주는냐를 확인하기 위해 오시는 것이다.
참으로 이런 분들에게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중개업소를 방문하는 것은 내집마련의 기본 정석이라고 말씀드렸지만 그냥 나오기만 하시면 안된다. 공인중개사를 인정하고 그 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겸허한 열린 귀가 내집 마련을 하는 데 있어서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참으로 이런 분들에게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중개업소를 방문하는 것은 내집마련의 기본 정석이라고 말씀드렸지만 그냥 나오기만 하시면 안된다. 공인중개사를 인정하고 그 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겸허한 열린 귀가 내집 마련을 하는 데 있어서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노력하여 얻은 정보가 공인중개사의 의견과 일치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럴 때는 그냥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무시하기 보단 원점에서 시작하여 공인중개사 의견을 곰곰히 재고해보아야 한다. 그러면 뭔가 얻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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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동서남북♣
글쓴이 : 황금소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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